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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40대, 시흥 시내 등굣길서 흉기 난동

등록 2017-04-20 17:44수정 2017-04-20 19:22

고교생 1명 다쳐 응급처치받는 등 공포
경찰 출동하자마자 진압…술에 취해 범행
경기도 시흥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등굣길 학생과 행인을 위협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20일 특수상해 및 절도 혐의로 ㄱ아무개(41)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전 8시42분께 시흥시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흉기로 ㄴ아무개(18·고3)군의 목과 턱부위에 상처를 입히는 등 등굣길 학생과 행인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군은 흉기에 5cm가량 긁히는 상처를 입었으나 크게 다치지 않아 119 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고 정상 등교했다.

ㄱ씨는 범행 직전 주변에 있는 마트에서 흉기 2자루를 훔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ㄱ씨가 흉기를 훔쳐갔다는 마트 주인의 신고 접수 뒤 5분 사이에 '흉기를 든 남성이 행인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세 차례에 걸쳐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력범죄 현행범 상황에 해당하는 최긴급 지령 ‘코드0’를 발령해 긴급히 출동, 오전 8시50분께 ㄱ씨를 검거했다. 출동한 경찰관을 본 ㄱ씨는 흉기를 내려놓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와 그의 가족들로부터 알코올 중독을 앓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ㄱ씨는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흥/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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