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부터 노동권익센터서 1대1 상담
하반기 서울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
하반기 서울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
콜센터 상담원, 백화점 판매원, 학습지 교사….
이들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다른 특정한 감정을 표현하도록 요구받는 감정노동자들이다. 이들이 일상적으로 입는 정신적 상해는 이제 널리 알려졌지만 기업 차원에선 마땅한 대책이 없다.
5월10일부터 매주 수·금요일 서울 종로구의 노동권익센터에서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전문 상담이 시작된다고 서울시가 24일 밝혔다. 1 대 1 대면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상담에선 먼저 심리 치유가 이뤄진다. 또 업무 과정에서 다른 노동권 침해 상황이 발견되면 노동권리보호관과 연결해 피해상황 접수, 증인 및 증거 확보 등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6월부턴 서울 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 4대권역별로 감정노동자들이 밀집한 곳에서 상담과 치유를 제공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를 공모해 감정노동자 상담센터를 확장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심리 상담이 가능한 기관, 비영리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감정노동 종사자가 상담을 신청하면 피해 유형과 접근성을 따져 전문기관과 연결해줄 예정이다.
상담 외에 감정노동자들이 모여 서로의 일상과 상처를 나누고 회복을 돕는 감정노동 종사자 자조모임을 만들면 서울시가 10개 팀을 선정해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또 사회적 보호가 취약한 간접·특수 고용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피해 예방교육을 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다양한 보호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서울시는 5월10일부터 감정노동자 전문 상담을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시와 안전보건공단이 공동 주최한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캠페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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