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한국당 KTX세종역 논란 재점화에 더민주 “끝난 일”

등록 2017-04-25 16:35수정 2017-04-25 20:40

한국당 “문재인 후보 KTX세종역 문제 양다리”라며 끝장 토론 제안
더민주 “후보가 반대 뜻 분명히 밝혀 끝난 문제, 정치 쟁점화 시도 안 돼”
세종역 대책위 “대책위 활동 왜곡한 한국당에 강한 유감, 유력 후보 모두 반대 판단 변함없어”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충북도청에서 세종역 신설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상생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H6오윤주 기자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충북도청에서 세종역 신설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상생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H6오윤주 기자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었나?”

여야 대선 유력 후보들이 반대 뜻을 밝히면서 충북지역 대선 이슈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였던 케이티엑스(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진원지는 자유한국당이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케이티엑스 세종역 문제에 ‘양다리 걸치기’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연일 문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또 거의 날마다 관련 성명을 내 세종역 문제를 대선 쟁점화하고 있다.

애초 케이티엑스 세종역 신설은 충청의 뜨거운 감자였다. 이해찬 의원(세종), 이춘희 세종시장 등은 신설을 주장했지만, 충남·북은 오송역·공주역 위상 약화·고속철도 기능 저하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자연스레 지역 주요 대선 이슈로 떠올랐다.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이 “정부 쪽(한국철도시설공단) 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며 미루는 태도를 보였지만,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세종역 신설 저지’를 충북지역 제1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 전략을 썼다. 홍 후보는 펼침막마다 ‘세종역 저지’ 문구를 넣었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이달 초 후보들에게 관련 질의를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지난 17일 일찌감치 세종역 반대 뜻을 범대위에 건넸다. 문 후보도 지난 20일 청주 유세에서 “세종역 설치 여부는 충청권 시도지사 합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더민주 충북도당위원장은 “문 후보가 사실상 반대 뜻을 밝힌 것이다. 세종역 문제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수차례 논의했고, 이 시장이 양보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도 “세종역 신설은 실익이 적어 반대한다”고 했고, 정의당은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지역 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들의 답변을 모은 세종역 백지화 범대위는 지난 21일 “대선 유력 후보들이 세종역 반대 입장을 공식적·공개적으로 밝혀, 세종역 신설은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판단한다. 조직은 유지하되, 활동은 접는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에 이어 세종역 저지에 앞장섰던 범대위마저 ‘추진 불가’ 뜻을 밝히고 발을 뺐지만, 한국당은 문 후보는 물론 범대위까지 공격 대상을 넓히고 세종역 쟁점화에 힘쓰고 있다. 송태영 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문 후보가 세종과 충북 표를 의식해 애매모호한 화법으로 양다리 걸치기 행태를 보인다. 문 후보 말대로 충청 시도지사 합의에 따른다면 지금 모두 민주당 소속이니 반대 입장을 발표하면 된다. 게다가 범대위는 문 후보 입장을 정당화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범대위는 “범대위의 객관적·중립적 판단·결정과 순수한 운동을 훼손한 것 등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25일 도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종환 더민주 충북도당 위원장은 “세종역은 이미 추진 불가로 끝난 일이다. 토론할 가치도, 시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엄태석 서원대 교수(정치학)는 “한국당은 세종역 문제를 끝까지 부각할 것이다. 보수세가 강한 충북은 이슈에 따라 쏠림이 많기 때문이다. 1공약으로 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