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험 떨어진 뒤 낙담, 어머니와 귀향하다
3년 동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온 ‘공시생’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끝내 숨졌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산휴게소 화장실 비품함에서 ㄱ(25)씨가 목을 매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ㄱ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ㄱ씨는 이날 어머니와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경북 구미 고향집으로 내려가던 길이었으며, 휴게소 화장실에 들렀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3년 전부터 서울 노량진 등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 왔으며, 지난달에도 경찰 공무원 임용 시험을 치렀지만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뒤 낙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상대 조사에서는 ㄱ씨가 3년 동안 공무원 임용 시험 준비를 해왔으며 그동안 7차례 정도 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망 원인, 경위 등은 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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