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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 여경 컴퓨터에 악성코드 심고 돈 뜯어

등록 2017-04-26 13:27수정 2017-04-26 13:32

컴퓨터 원격제어, 화면 엿보기, 파일 탈취 기능 악성코드로
여경 사생활 알아낸 뒤 1천만원 갈취한 혐의로 긴급체포
현직 경찰 간부가 동료 여경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사생활을 캐낸 뒤 피해 여경을 협박해 돈까지 뜯었다가 긴급체포됐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갈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기도 화성 한 경찰서 소속 ㅈ(43) 경위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ㅈ경위는 메신저를 이용해 서울에 근무하는 여경(42)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사생활을 알아낸 뒤 이를 빌미로 지난달 17일 1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사이다.

ㅈ경위는 인터넷에서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다운 받았으며, 음악 파일을 넘겨주는 척하며 피해 여경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악성코드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원격제어하거나 화면 엿보기, 파일 탈취 등의 기능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ㅈ경위 범행은 피해 여경이 감찰부서에 이런 사실을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ㅈ경위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ㅈ경위가 다른 동료들에게도 악성코드를 심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 중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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