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30일부터 벗겨내기로 한 5층 선미 전시실 천장이 벌겋게 녹슬어 있다.
해양수산부, 30일부터 18×18m 규모인 철판 벗겨내는 작업 착수
침몰 때 충격으로 5층과 4층 압착된 상태여서 불가피한 선택
현재까지 유류품은 미수습자 교복·가방 등 포함해 514점
침몰 때 충격으로 5층과 4층 압착된 상태여서 불가피한 선택
현재까지 유류품은 미수습자 교복·가방 등 포함해 514점
세월호 4층 여학생방으로 진입하기 위해 5층 전시실 천장을 벗겨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30일 “4층 선미 여학생방에 접근하는 진출입로를 내기 위해 바로 위쪽 5층 전시실 천장을 절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4층 선미에는 미수습자인 단원고 여학생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5층의 전시실 천장은 가로 18m, 세로 18m 크기로 전체를 벗겨내는데 5~6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청해진해운이 선박을 사들인 뒤 부실하게 증축하고 페인트칠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인양과 동시에 벌겋게 녹이 슬어 있는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선체조사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부분 절개를 진행하기로 했다. 침몰 당시 선미 쪽이 먼저 해저 면에 닿으면서 그 충격으로 5층 전시실과 4층 여학생방이 거의 맞붙어버렸기 때문이다. 5층과 4층이 압착된 상태에서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5층 천장을 벗겨낸 뒤 4층으로 진입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선조위도 이 작업이 구조 안전성에 끼치는 영향은 적다며 받아들였다.
해양수산부는 수색 12일째인 지난 29일 유류품 130점을 수습했다. 이로써 유류품은 휴대전화 19대, 전자기기 28점, 가방 55점 등 모두 514점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진흙은 수색 과정에서 1t짜리 593포대를 반출했고, 인양 과정에서 수거한 100~150㎏ 2600포대 중 1155포대를 걸러냈다.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