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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청·구청 공무원 노동절에 쉰다

등록 2017-04-30 11:39수정 2017-04-30 18:58

촛불집회 근무 등 보상으로 특별휴가
대선·병원·민원·공원 담당은 일부 근무
1일 근무자는 주중에 하루 휴가 주기로
서울시 “공무원도 노동자이므로 쉬어야”
행자부 “규정에 안 맞으나 휴가는 가능”
서울시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노동절 특별휴가를 줬다. 서울시청 모습.
서울시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노동절 특별휴가를 줬다. 서울시청 모습.

5월1일 노동절에 서울시청과 구청 공무원들도 쉰다. 노동절에 공무원들이 쉬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현행 규정상 공무원은 노동절에 쉴 수 없으나, 서울시는 특별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쉬도록 했다.

30일 서울시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에 시 공무원들에게 특별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무원은 복무 규정이나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상 노동절에 쉴 수 없었다. 서울시 김인철 행정국장은 “지난 몇 달 동안 시 공무원들 전체가 촛불집회와 조류인플루엔자(AI), 겨울 재난 등에 대처하느라 주말에 거의 쉬지 못했다. 그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성과우수자 관련 규정에 따라 특별휴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도 소속 공무원들에게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이번 휴가의 대상이 되는 공무원은 서울시청 1만8천여명, 25개 구청 3만2천여명 등 5만여명이다. 그러나 시와 구 공무원 전원이 쉬지는 못하고, 서울시는 80%가량, 구는 60~70%가량이 쉴 전망이다. 코 앞에 닥친 대선 업무나 병원, 민원, 공원 등 서비스 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휴일에도 적정한 인원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절에 쉬지 못하는 공무원들은 5월 2, 4, 8일 가운데 하루를 쉬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특별휴가에 대해 “노동은 시민의 기본권이며, 공무원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동절에 쉴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의 노동절 휴무는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노동절에도 제대로 휴식을 갖지 못하는 노동자가 아직 많다. 대선 이후 차기 정부에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이 쉴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박순영 지방인사제도과장은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상 공무원이 근로자의 날에 쉬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전체 공무원에게 포상휴가를 준 것도 맞지 않다. 그러나 포상휴가는 서울시장의 권한이어서 행자부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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