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 선거 운동 방해, 깊은 유감”
인천 중부경찰서는 30일 술을 마시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가 행패를 부린 ㅁ아무개(38)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국민의당은 “자체 확인한 결과 ㅁ씨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생활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선거테러’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ㅁ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께 인천 중구 월미도 인근에서 안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가 국민의당 당원들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ㅁ씨는 선거운동을 하던 국민의당 당원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ㅁ씨에 대한 1차 조사는 마쳤으나,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일체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이수봉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ㅁ씨는 사건 당일 난동을 부리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자, 옷을 벗어 던지고 속옷 차림으로 난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마이크선 등 일부 기물이 파손됐고 국민의당 관계자와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심각한 테러행위다. 고소·고발은 물론 엄정한 법적 처리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자체 조사를 벌여 난동을 부린 ㅁ씨가 당원은 아니지만 그가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서 발급된 정식 임명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민의당에 유감을 표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의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선대위 임명장을 받은 관계자가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방해한 사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국민의당에 표한다”며 “사법기관 철저수사와 엄중 사법처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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