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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할 때 스마트폰 흔들어주세요” 서울시, 안전귀가 앱 출시

등록 2017-05-02 16:10수정 2017-05-02 21:43

‘서울시 안심이’ 설치 뒤 사용자 정보·사진 등록해야
자치구별 통합관제센터서 귀가할 때까지 지켜봐
2일부터 은평·서대문·성동·동작서 우선 시행

서울 은평구 통합관제센터에서 폐회로텔레비젼을 통해 안심이 앱을 실행한 여성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 은평구 통합관제센터에서 폐회로텔레비젼을 통해 안심이 앱을 실행한 여성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으슥한 골목길. 혼자 걷는 여자 뒤로 낯선 남자가 나타나 따라간다. 그 남자가 여자를 덮치려 하자 여자는 급히 스마트폰을 흔들었다. 폐회로텔레비전(CCTV)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은평구 통합관제센터에 경보가 울렸다.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 안심이 서비스 시연 장면이다.

서울시는 귀갓길 폭력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안심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심이는 112에 신고하지 않고 앱을 열고에서 전화기를 흔들거나 전원 버튼, 화면 등을 누르기만 하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보내는 실시간 위치 정보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폐회로텔레비젼 화면을 결합해 경찰이 빠르게 현장을 확인해 출동할 수 있게 했다. 거리의 폐회로텔레비전과 통합관제센터를 통합·활용한 방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기준으로 서울엔 모두 3만2597대의 폐회로티브이가 설치돼 있다.

서울 은평구 통합관제센터에서 폐회로텔레비전을 통해 안심이 앱을 실행한 여성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 은평구 통합관제센터에서 폐회로텔레비전을 통해 안심이 앱을 실행한 여성을 지켜보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서울시 안심이’라는 앱을 설치하고 사용자 개인 정보와 사진 등을 등록해야 한다. 이 앱을 안심 귀가게 사용하려면 목적지를 입력하고 움직이는 도중 스마트폰을 미리 설정한 방식대로 흔들거나 ‘도와주세요’를 누르면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내 위치와 현장 사진·동영상이 전송된다. 재난·재해·실내 폭력 상황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해온 여성 귀가 동행 서비스도 이 앱으로 통합됐다.

안심귀가 서비스 실행 화면 서울시 제공
안심귀가 서비스 실행 화면 서울시 제공

이날 현장 시연회에선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없는지와 신고가 많을 때 감당할 수 있는지에 질문이 집중됐다. 김항곤 서울은평경찰서장은 “경찰이 받는 정보는 이름과 핸드폰 번호가 전부이며 귀가를 마친 사용자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다”며 “당분간 관제센터마다 4~6명 경찰이 상주하며 서비스 정착을 지켜본 뒤 확대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은평·서대문·성동·동작 4개구에서 우선 시행하고 올 연말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사진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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