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동방아동재활원 생활재활교사들은 시민들의 연말정산 환급금 기부를 통해 지난 4월 경남 통영으로 재충전 여행을 다녀왔다.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제공
동방아동재활원 김한나 생활재활 교사는 지난달 20~21일 경남 통영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지적 장애 아이들을 돌보는 김 교사는 8명의 동료 교사와 함께 저녁을 먹는 등 짧은 일정이었지만 모처럼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었다.
김 교사와 동료들은 ‘13월의 보너스, 13%의 나눔’을 내건 평택사회경제발전소의 ‘토닥토닥 기금 캠페인’의 지원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매년 3월에 시민들이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은 금액 가운데 13%를 기부받아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재충전 여행에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3월 캠페인에선 4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155만원을 모았다. 애초 200만원 정도의 기부금을 예상했으나 올해엔 환급보다 추가 납부가 많아 기부금이 적었다. 이번에 평택사회경제발전소는 동방아동재활원과 평택지역아동센터, 평택자활센터에 1곳당 50만원씩 시민운동가들의 여행 경비를 지원했다.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은우 이사장은 “연말정산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면서 시민들이 돌려받는 세금으로 지역의 시민운동가들이 재충전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임금이 넉넉지 못한 사회복지사와 시민활동가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