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안전한 나라 만들어달라”…미수습자 가족 10명 사전투표

등록 2017-05-04 11:44수정 2017-05-04 14:37

‘새 대통령에 바라는 점’ 성명 발표 뒤 참여
“3년 전 살아 돌아왔다면 첫 투표권 행사했을텐데…”
장기화되는 선체 수색 두고 특단 대책 요구하기도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목포시 북항동주민센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목포시 북항동주민센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이 바라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세월호 미수습자를 온전하게 수습하는 것이 그 출발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10명은 4일 목포신항에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목포시선관위가 지원한 차량으로 5㎞ 떨어진 북항동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했다.

가족들은 출발하기에 앞서 “조기 대선을 만들어낸 국민들의 바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후보들의 약속대로 미수습자를 온전하게 수습하는 것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3년 전 살아 돌아왔다면 이번 대선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을 4명의 아이가 세월호 안에 아직도 갇혀 있다. 절박하고 잔인한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참사 이후 1115일 동안 정치인들이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에 찾아와 했던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목포시 북항동주민센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목포시 북항동주민센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를 인양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난항인 선체 내부 수색을 두고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체조사위원회가 조타실에서 침로기록장치를 찾는 등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진상조사와 무관한 객실 부분 수색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월호 4층 선미 여학생방으로 진입하기 위한 5층 천장 절단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해양수산부는 수색 17일째인 이날 5층 전시실 천장 절단 작업을 닷새째 진행했다. 전날까지 천장은 전체 440㎡ 중 88.7%인 390.4㎡를 마쳤다. 천장 절단은 이날 끝나고 주말쯤 4층 천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진출입구를 뚫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4층 선미의 여학생방은 침몰 때 충격으로 5층과 압착되는 바람에 잠수사들도 진입하지 못한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단원고생 조은화·허다윤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도 4층 선수와 중앙, 3층 선수 좌현과 우현 선측 등지 5개 구역에서 장애물을 치우고 미수습자를 찾는 수색이 이뤄진다. 3층 선미 우현 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전날 수색에서는 유류품 50점과 뼛조각 24점을 수거했다. 해저 수색에서는 3일 오후 6시께 손지갑 1점을 건져냈다. 이로써 여태껏 수습한 유류품은 882점(인계 66점 포함), 뼛조각은 662점(해저수색 21점 포함)으로 집계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