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현장수습 관계자들이 5층 전시실 천장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 2017.5.4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 수색이 3·4층의 선수에서 중앙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5일 “객실이 있는 3·4층의 수색구역 31곳 중 선수·우현 쪽 8개 구역의 수색을 1차로 마무리하고 중앙과 좌현 쪽 5개 구역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18일째인 이날 수색조는 4층의 선수 격실(4-2)와 중앙 좌현(4-6,4-7)에서 장애물을 치우고, 미수습자를 찾는다. 3층의 선수 좌현(3-4)과 중앙 우현(3-9)에서도 수색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단원고 남학생들이 묵었던 4층 선수 격실(4-2)은 진흙이 2.5m 높이로 쌓여 수일 동안 14m 중 12.4m인 90%를 나아갔다. 1차로 수색을 마친 선수(3-1, 4-1 등) 8개 구역은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4층 수색 구역도(빗금 친 5곳은 1차 마무리) 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3층 수색 구역도(빗금 친 3곳은 1차 마무리) 해양수산부 제공
4층 선미 여학생방으로 진입하기 위한 사전 준비인 5층 천장 절단은 이날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까지 전체 440㎡ 중 92%인 405㎡를 마쳤다. 이에 따라 주말쯤 4층 천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진출입구를 뚫는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4층과 5층의 선미는 침몰 때 충격으로 달라붙어 압착되는 바람에 잠수부들도 진입하지 못한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단원고생 조은화·허다윤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3층 중앙 우현(3-14)으로 진입하기 위해 바로 위쪽 격실에 작업구 2곳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선체 수색을 위해 외부에서 선체, 격실과 격실 사이에 낸 진출입구는 4층에 13곳, 3층에 8곳 등 모두 21곳에 이른다. 침몰 지점의 해저 수색은 특별구역 2곳 중 선미 쪽을 마치고 중앙 쪽의 종방향 수색을 진행 중이다.
전날 수색에서는 유류품 46점과 뼛조각 10점을 수거했다. 해저 수색에서는 전날 오후 7시께 특별구역 중앙 쪽에서 여행용 가방 1점을 건져냈다. 이로써 여태껏 수습한 유류품은 868점(인계 75점 포함), 뼛조각은 672점(해저 수색 21점 포함)으로 늘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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