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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부산 찾은 문재인·안철수 막판 지지 호소

등록 2017-05-05 22:32수정 2017-05-05 23:17

문재인 광복동 유세장에 빗속에도 1만여명 운집
문재인 “1700만 촛불민심 헛되지 않도록 정권교체하자”
안철수 배낭매고 부산 지하철 등에 나타나자 시민들 모여
안철수 “과거에서 미래로 가고 더 좋은 정권교체하자”
문재인 후보가 5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왼쪽),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오른쪽)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 블로그.
문재인 후보가 5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왼쪽),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오른쪽)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 블로그.
“특전사 출신 앞에서 안보 얘기 꺼내지도 마라.”

어린이날인 5일 오후 6시20분께 부산 중구 광복동 시티스폿 앞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제 색깔론과 종북몰이 지긋지긋하다. 예비역 장성 100명 등 안보 전문가 1000여명과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나를 지지했다. 이만하면 나에게 안보를 맡겨도 되지 않겠냐”고 외쳤다.

지난달 22일 부산 서면 유세에 이어 두 번째로 고향 부산을 찾은 문 후보는 선거 막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해 안보 위기론을 강조하는 것을 의식한 듯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3일 시티스폿 근처 비프광장에서 “좌파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이 깨지고 미군이 사드를 철수하고 북한을 폭격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다음날 대통령 직무를 시작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 나는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안보와 북핵 위기를 대처했다. 10·4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하면서 북을 다뤄봤다.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하면 외교·국방·안보·한미자유무역협정·이라크 파병·탈레반 인질(김선일씨 피살 사건) 등을 다뤄봤다”고 했다. 국가 안보와 외교 등 두루 경험을 해봤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였다.

문 후보는 또 “지난 겨울 1700만개 촛불이 추운 광장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쳐서 만든 대선이다. 그런데 정권교체 못하면 도루묵이다. 국정농단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촛불혁명 완성하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후보의 유세엔 비가 오는 가운데 1만명(추정)이 모였다. 이틀 전 근처에서 열린 홍준표 후보 유세에는 3000여명(추정)이 모였다. 또 문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3당 합당으로 민주화운동세력이 갈라졌다가 30여년 만에 하나가 됐다”고 두 사람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을 알 수 있는 기록물을 봉인해 30년 동안 볼 수 없도록 했다. 이 기록물을 열어볼 수 있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달라”고 말했다.

5일 오후 안철수 후보가 부산 중구 비프거리에 나타나자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찍고 있다. 안철수 후보 블로그
5일 오후 안철수 후보가 부산 중구 비프거리에 나타나자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찍고 있다. 안철수 후보 블로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부산을 공략했다. 전날 밤을 부산 고향 집에서 보낸 안 후보는 검정색 배낭을 매고 오전 9시 서면 부전시장을 시작으로 도보와 지하철을 이용해 길거리 유세에 나섰다. 한국전쟁 때 숨진 유엔군 장병 유해를 안치한 국제연합(UN)공원을 참배하고 벡스코~사직야구장~남포동 비프거리·국제시장~부산시민공원을 방문했다. 그가 지하철 승강장과 비프거리 등에 나타나자 시민들이 몰려들며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었다.

벡스코 전시장 앞에서 안 후보는 걸음을 멈추고는 시민들에게 물었다. “아이들 교육에 뭐가 제일 고민이세요?” 한 시민이 “사교육비”라고 하자 안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보셨겠지만 다른 후보들은 자꾸 돈(재정) 이야기를 한다. 저는 교육을 제대로 바꿔야 우리 아이들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인조잔디밭에 앉아 점심 식사 중인 가족에게 다가서서는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 많으시죠. 학교에서도 미리 (미세먼지) 주의를 시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부산고 출신인 안 후보는 기자들이 롯데 자이언츠 팬이냐고 묻자 당연하다는 듯 “고등학교 때 모교가 전국 우승을 5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평소 야구를 많이 봤느냐”고 묻자 “고등학교 때 많이 봤죠. 고1 때는 의무적으로 가야 했다”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도 사실은 유명한 야구감독 이야기”라고 했다.

안 후보는 “1번과 2번을 찍으면 과거로 돌아간다. 위대한 촛불혁명은 낡은 부패와 패권정치를 끝내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 이제 선거혁명으로 새로운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를 찍으면 미래로 간다.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된다. 국민을 믿고 국민 속으로 가겠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이날 부산을 찾았다. 김 교수는 오전 8시 부산 서구 충무동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벡스코~해운대백병원을 들렀다가 오후 1시께 안 후보를 사직야구장에서 만나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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