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억 횡령 사건으로 검찰 수배 중
경찰 “유서 없고 범죄 혐의점은 희박”
경찰 “유서 없고 범죄 혐의점은 희박”
배우 성현아(42)씨의 남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전 8시40분께 경기도 오산시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 공터에 주차된 티볼리 승용차 안에서 성씨의 남편 최아무개(4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번개탄 1장이 불에 탄 상태였고, 차 문은 잠겨 있었다.
최씨는 발견 당시 정장에 코트 차림이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최씨는 지난달 20일 집을 나온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검이 발견된 현장은 최씨 자녀들이 거주하는 화성시와 가까운 곳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168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서울 한 검찰청으로부터 수배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사자의 가족 관계에 대해선 언론에 확인해 줄 수 없다. 다만 범죄 혐의점이 희박해 보임에 따라 부검 없이 주검을 유족에 인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인 성씨는 지난해 6월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성씨는 개인사업가와 이른바 ‘스폰서 계약’을 맺고 2010년 2∼3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 차례 성관계를 한 대가로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3년 약식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직접 정식재판을 청구한 바 있다. 2년 6개월여 만에 혐의를 벗은 성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사랑에 스치다>로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오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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