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 전·현직 노조 대표자들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중심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울산창당 노동추진위원회’의 구성을 공식 선언했다.
울산에서 노동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권정오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 등 민주노총 울산본부 전·현직 가맹조직 대표자들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중심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울산창당 노동추진위원회’의 구성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전·현직 가맹조직 대표자 123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는 노동추진위는 오는 31일 발족식을 열고,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연인원 1700만 국민의 촛불혁명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정권교체는 촛불혁명의 끝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정치와 사회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국민혁명 시대의 시작”이라며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과정에서 민주노총과 진보진영은 촛불혁명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진보정치와 진보진영 분열의 현실을 극복할 강력한 진보정치세력이 없어 대선에서 주역이 되지는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혁명시대,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며 노동이 존중받고 평등·평화·자주·통일·번영의 새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노동자를 단결시키고 진보정치를 결집시키며 민중을 떨쳐나서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것이 노동중심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은 올해 초부터 전국농민총연합(전농)의 제안으로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과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원탁회의’가 꾸려져 지난달 4일 ‘연내(지방선거 전) 진보정당 건설’ 등 4개항의 합의문이 만들어지면서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원탁회의에 참여하던 노동진영을 중심으로 ‘진보정치 대통합을 위한 노동 원탁회의’도 구성됐다. 울산에선 지난달 26일 ‘울산 노동원탁 100인회의’가 열려 △연내 노동중심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이를 위한 울산창당 노동추진위 구성 △노동추진위를 중심으로 지역 각계각층의 민중 진보진영에 울산창당추진위 참여 제안 등이 결정됐다.
울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