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문재인, 부산 16곳중 13곳서 이겨…승리 못한 3개구는?

등록 2017-05-11 17:18수정 2017-05-11 18:33

서·중·동구에선 홍준표 후보가 2~5%p차로 승리
바른정당 창당 주도한 국회의원 5명의 선거구 등 13곳에서 이겨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3당 합당 뒤 27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의 대다수 선거구에서도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의 19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은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13곳에서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겼다.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은 격차를 벌리며 승리한 곳은 강서구다. 문 대통령이 44.9%를 얻어 27.3%를 득표한 홍 후보를 17.6%나 앞섰다. 강서구에 녹산공단의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고 새로 지은 아파트에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홍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두 번째로 큰 곳은 기장군이다. 무소속의 오규석 군수가 있는 이곳은 정관새도시에 50대 이하가 많이 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할 정도로 열세를 보였던 수영·금정·동래구에서도 3.3~4.6%포인트 차이로 홍 후보를 이겼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옮긴 4선의 조경태 의원 지역구 사하구에서도 문 대통령이 8.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국회와 헌법재판소가 탄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자유한국당의 태도에 반발하며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던 국회의원 5명의 지역구에서도 문 대통령의 득표율이 홍 후보보다 높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6.7~8%에 그쳤다.

김무성 의원의 영도구에선 문 대통령이 홍 후보를 6.1%포인트 앞섰다. 하태경 의원의 해운대구와 김세연 의원의 금정구에선 문 대통령이 홍 후보를 각각 7.9%포인트, 3.5%포인트 앞섰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가 지난 2일 바른정당을 다시 탈당하며 홍 후보를 지지했던 장제원 의원의 사상구에선 문 대통령이 홍 후보를 10.2%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장 의원과 같은날 바른정당을 탈당했던 이진복 의원의 동래구에선 문 대통령이 홍 후보를 4.6%포인트 앞섰다.

홍 후보가 승리한 곳은 중·서·동구다.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심판하는 성격인데도 홍 후보가 2.58~4.45%포인트 앞섰다. 이들 3곳은 부산의 산 중턱에 난 도로(산복도로)를 따라 해방 뒤 귀국한 동포와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형성됐다. 1990년대부터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빠져나가면서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60대 이상이 주민등록인구의 34~36%를 차지한다. 부산진·동래·남·북·해운대·금정구 등은 20%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지역별 득표율은 연령대 등과도 관련이 있지만 지역 조직의 탄탄함과도 연동돼 있다.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한 곳이 아무래도 득표율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