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한 건설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개발센터) 이사장 자리를 놓고 제주지역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마감한 이사장 공모에는 민간기업 임원 출신 5명, 공무원 및 공기업 출신 2명, 대학 교수 출신 2명 등 모두 9명이 응모했고, 이 가운데 4명이 제주 출신이다.
문제는 응모자 9명 가운데 지난해 6·5 지방선거 때 제주도지사 재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진철훈(51)씨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선거 이후 제주지역에 살면서 지난해 11월 결성된 ‘공공기관 제주유치 범도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진씨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진씨가 기술고시 출신으로 서울시 주택국장을 역임하는 등 나름대로 개발행정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개발센터 이사장 응모에 제주도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서울에 있는 개발센터 본부가 오는 3월 제주도로 완전히 옮기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제주지역에서는 개발센터 이사장 자리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당장 한나라당은 진씨의 이사장 응모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29일 논평을 내고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사장은 국제적인 감각과 경제마인드를 갖추고 경제부처와 협력관계를 원할하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개발센터 이사장이 정치적 배려에 의한 낙하산 인사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진씨의 응모를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해 제주개발에 꼭 필요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추천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제주/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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