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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등장에 수만 인파 “오빠 오빠” 환호

등록 2017-05-23 15:35수정 2017-05-23 22:09

고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열린 봉하마을
소박한 경호에 방문객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모습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아들 노건호 씨 등과 추도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아들 노건호 씨 등과 추도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취임 이후 처음 봉하마을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예전과 다름없이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수만명의 시민들은 열광했다.

이날 낮 12시45분께 봉하마을 안 노 전 대통령 옛 자택 앞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뒤 그를 먼발치에서라도 보기 위해 줄지어 늘어선 추모객들을 보자 10m가량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는 방문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한 뒤 걸어서 노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갔다. 대통령 당선 전 해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 때 보인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예전엔 손수 차량을 운전해서 왔고, 이번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서 왔다는 점만 달랐다.

경호도 소박했다. 낮 12시께부터 수백명의 추모객이 문 대통령을 직접 보려고 노 전 대통령 옛 자택 앞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경호원들은 노란색 끈으로 폭 3m가량 여유를 두고 접근 금지선을 만든 뒤, 선 바깥쪽에 늘어선 추모객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추모객들이 계속 불어나 노란색 끈 안쪽으로 다가서자 “어머니! 뒤에서 밀면 앞에 사람이 다칠 수 있습니다. 제자리에서 대통령님을 기다려주세요”라고 당부하는 것이 전부였다.

추모객들은 ‘노무현의 친구’ 대통령에게 환호했다. 문 대통령 도착 전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추모객들은 노랑색 풍선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자유롭게 행동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일부 추모객들은 인기 연예인을 보듯 함성을 질렀다. 일부는 대통령을 향해 “오빠 오빠” 소리치기도 했다. 모두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손에 잡힐 듯 다가온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바빴다.

2010년 말부터 봉하마을에서 살고 있는 명계남 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는 “문 대통령이 해마다 추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지만, 올해 참석은 정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멋진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너무 기뻐 다른 말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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