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증차’ 관련 뇌물 혐의
지난 8일 휴가 내고 잠적
지난 8일 휴가 내고 잠적
운수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잠적한 서울시 간부급 공무원이 경기도 광명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오전 11시15분께 광명시 도덕산에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소속 공무원(51)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 공무원이 경기도의 한 시내버스 업체 대표로부터 ‘여의도로 가는 노선을 증차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애초 서울 소재 일부 운수업체가 자격없이 버스를 불법 개조한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서울시 관련 부서를 압수 수색을 하던 중 해당 공무원이 노선 증차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알아냈다. 숨진 공무원은 지난 8일 수사가 시작되자 휴가를 내고 잠적한 상태였다. 광명/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