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수색이 일반인이 묵었던 3층 중앙의 공용공간에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30일 3층 중앙의 공용공간(3-5)을 집중적으로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회전계단과 오락실, 노래방, 커피숍 등이 있어 공간이 넓고 집기가 많다. 더욱이 장애물이 2.5m 높이로 수북히 쌓여 있기 때문에 작업진도가 늦어 전체 구간 25.2m 중 47%인 11.9m를 수색한 상황이다. 또 3층 중앙 좌현의 객실(3-8, 3-12, 3-14)에 들어가는 진출입구를 내기 위해 구멍을 뚫기로 했다. 4층은 수색 구역 13곳 중 11곳을 마치고 선수 화장실(4-3, 4-3-1) 2곳만 남겨두고 있다.
수습본부는 또 선체를 안전하게 지지하기 위해 받침대를 현재 3열에서 5열로 늘리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작업에는 5~6일이 걸릴 예정이다. 수습본부는 전날 일반인 이영숙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3층 선미 객실(3-18)의 진흙을 거르는 과정에서 작은 크기의 사람뼈 1점을 수습했다. 세월호 인양 뒤 이날까지 수습한 유류품은 휴대전화 92대, 전자기기 178점 등 모두 2711점(인계 252점 포함)에 이른다.
선체 수색에서 미수습자 수습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객실뿐 아니라 화물창도 수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씨와 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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