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포럼 사무국 제공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3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다.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등 4개 기관이 공동개최해,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사흘 동안 열리는 제주포럼은 외교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44개 기관이 함께 해 △외교·안보 △경제·경영 △환경·기후변화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 7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제주포럼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세계 80여개국에서 5500여명이 참석한다.
주요 세션 주제는 한국과 미·중·일의 대북정책, 핵확산 방지와 한반도 비핵화, 지속가능한 통일·대북정책, 세계평화도시 간 연대 방안과 한강 하구의 중립지역 평화적 활용전략,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중견국의 역할, 트럼프 시대의 동북아 경제와 정치, 한중관계의 신뢰회복,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년과 문화의 역할 등이다.
1일 오전 11시 열리는 세계지도자세션에서는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니발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 이홍구·한승수 전 총리 등의 기조연설과 토론이 있다. 미·중 대결, 지정학적 긴장, 보호무역주의 회귀, 포퓰리즘 정치 강화, 자유주의 퇴조 등으로 아시아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국제질서의 변화 요인을 논의하고 공동대응에 관한 지혜를 모은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기후변화의 도전과 기회: 더 나은 성장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전지구적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국익을 뛰어넘는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는 일이 불가능한지를 들어본다. 2일 오전 9시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담당장관이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정부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변화를 전망하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제주포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4·3을 주제로 한 세션도 마련했다. 2일 오후 4시40분부터 열리는 ‘제주4·3, 동아시아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장) 등이 기조발제를 하고 토론이 이어진다. 이밖에 제주와 관련한 해녀문화의 지속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년지도자 역할을 논의한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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