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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6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재발

등록 2017-06-05 15:13수정 2017-06-05 15:42

지난해 12월 발병 6개월 만에 한 농가에서 발생
4200여마리 죽여서 땅에 묻고 도로 차단 등 확산 방지 총력전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의 농가에서 인부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의 농가에서 인부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의 가금류 농장에서 여섯 달 만에 전염력과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발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농가 주변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여섯 달 전에 견줘 훨씬 많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5일 “기장군의 ㄱ씨 농가에서 기르던 닭의 검삿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와 ㄱ씨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4228마리를 모두 죽여 땅에 묻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사육장을 비닐로 감싼 뒤 가스를 주입해 닭과 오리를 죽이고 대형 플라스틱에 주검을 넣어서 땅에 묻는다. 기장군 직원 등 40여명은 인플루엔자 처방약인 ‘타미플루’를 먹고 방역 교육을 받은 뒤 이 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ㄱ씨 농가와 연결된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을 통제하고 있으며 ㄱ씨 농가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4일부터 구포·좌천·오시개 등 생닭을 판매하는 부산의 3개 전통시장(재래시장)에서 생닭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부산은 기장군 210농가 2만여마리 등 364농가에서 가금류 10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전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ㄱ씨 농가 반지름 500m안에는 가금류 농장이 ㄱ씨 농가뿐이다. 반지름 3㎞안에는 기장군 26농가(1만1331마리)와 울산 울주군 3농가(4536마리) 등 29농가에서 1만586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3~10㎞엔 기장군 32농가, 울주군 37농가, 경남 양산시 3농가 등 72농가에서 578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의 농가에서 인부들이 닭과 오리 등을 가스로 죽인 뒤 자루에 담고 있다. 기장군 제공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의 농가에서 인부들이 닭과 오리 등을 가스로 죽인 뒤 자루에 담고 있다. 기장군 제공
앞서 ㄱ씨는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의 한 농장에서 닭 650마리를 사 왔다. 이어 ㄱ씨는 4일 오전 9시 기장군 당직실에 “200여마리가 죽었다”고 신고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는 낮 12시45분께 죽은 닭 5마리와 산 닭 6마리 가운데 죽은 닭과 산 닭 1개씩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양성 반응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오후 5시30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삿감을 보내 정밀검사를 맡겼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5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ㄱ씨 농가의 가금류 검삿감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이라고 최종 판정이 나면 검역당국이 가금류를 죽여야 하는 지역을 3㎞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 검역당국은 ㄱ씨가 군산에서 가금류를 사 온 지난달 27일부터 가금류를 죽이기 시작한 4일 사이 다른 곳으로 유통된 ㄱ씨의 가금류를 추적하고 있다.

기장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근무에 들어갔다. 기장군에선 지난해 12월 한 농가에서 기르던 닭의 검삿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돼 이 농가로부터 반지름 3㎞안의 가금류 600여마리를 죽여서 묻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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