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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10년 고통’ 제주 강정마을 찾나

등록 2017-06-05 16:21수정 2017-06-05 21:19

8~11일 열리는 생활체육축제 참석했다 들를 가능성
문 대통령 후보시절 “강정 눈물 닦아주겠다”고 약속
마을회 “공식적으로 이 총리 방문 연락 받은 적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가운데)와 국무위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청사간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가운데)와 국무위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청사간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으로 10년 동안 고통을 겪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가 강정마을을 방문하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 등의 말을 들어보면 이 총리는 오는 8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참석차 제주에 왔다가 강정마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에서 16년만에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는 8일부터 11일까지 생활체육인 5만여명이 참가한다.

이 총리는 9일 오후 6시30분 축전 개회식에 앞서 강정마을에 들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총리가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면 2007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한 뒤 처음 방문하는 정부의 최고위직 인사가 된다.

강정마을은 2007년 4월 해군기지 유치를 발표한 뒤 심각한 갈등에 싸였고, 기지 건설반대 투쟁 과정에서 지금까지 사법처리 건수만 480여건에 이르며, 개인이 내거나 강정마을회가 부담한 벌금도 3억8천여만원이다. 해군은 지난해 3월 주민과 활동가들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다며 개인 116명과 강정마을회 등 5개 단체에 34억4800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총리가 강정마을을 방문하면 구상금 청구소송과 관련한 발언을 할 수밖에 없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총리실 쪽에서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참석차 제주에 왔다가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는 “총리실 일정이 바빠 아직 총리실 쪽에 보고하지 못해 강정마을 방문 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제주도나 정부로부터 이 총리 방문과 관련해 연락받은 적이 없다. 총리가 방문하게 되면 최소한 일정을 사전에 알려주는게 순서다”고 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갑자기 만나자고 하면 주민들도 저마다 일정이 있는데 쉽게 오라가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4월18일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적으로 치유돼야 한다”며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아픔에 대해서도 책임 있게 대처하겠다. 강정마을에 대한 해군의 구상금 청구소송은 철회하고, 사법처리 대상자는 사면하겠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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