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낮 12시께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도동서원 앞 낙동강 나루터인 도동나루 강변에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녹조가 번져있다. 일주전인 지난달 30일만 하더라도 도동나루에는 녹조가 조금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은 낙동강 8개 보 중에서 6번째인 달성보(대구 달성군 논공읍)에서 하류로 10㎞ 떨어진 곳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도동나루의 녹조를 막기위해 지난해 6월 녹조제거장치인 수차 6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녹조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낙동강 물속에 설치된 수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돌아가고 있었다. 지난 1일 낙동강 일부 보가 상시 개방되며 도동나루 주변 낙동강 수위도 몇m 낮아졌다.
<한겨레>는 낙동강 일부 보가 상시 개방된지 닷새가 지난 이날 5번째 보인 강정고령보(대구 달성군 다사읍), 달성보, 도동나루, 사문진교, 우곡교 등을 돌아봤지만 녹조는 도동나루에서만 관측됐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 1일 일부 보 상시 개방으로 수위가 몇m씩 내려갔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