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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때문에…연구용 휴대전화 수천 대 빼돌린 삼성전자 직원

등록 2017-06-07 11:05수정 2017-06-07 11:44

중고 휴대전화 매매업자에게 8억 받고 팔다 덜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연구용 휴대전화 수천대를 빼돌려 중고 휴대전화 매매업자에게 팔아 거액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삼성전자 직원 이아무개(3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용 휴대전화 8474대를 빼돌린 뒤 중고휴대전화 매매업자 조아무개(34·구속)씨에게 넘기고 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 휴대전화를 수출업체와 장물 거래자들에게 팔아 3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삼성전자에서 연구용 단말기 관리업무를 하던 이씨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져 9억원가량의 빚을 지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출퇴근 때 연구용 휴대전화를 숨겨 한 번에 5∼70대씩 회사 밖으로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가 빼돌린 휴대전화는 출시 전 신제품은 아니었으며, 출시 뒤 업그레이드나 신제품 개발용으로 쓰기 위해 연구원들이 사용한 단말기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연구용 휴대전화가 베트남에서 유통된 사실을 확인해, 내부 조사를 거쳐 이씨의 범행을 알아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라진 휴대전화 8474대 가운데 7천여대의 국제이동단말기 식별코드(IMEI)를 추적해, 이 중 정상적인 수출과정을 통해 국외로 넘겨진 10여대의 이력을 조사해 수출업자에게 단말기를 판 사람이 조씨임을 밝혀냈다. 식별코드는 사람의 지문과 같이 단말기마다 부여된 특정 부호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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