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경찰서가 2020년 신안군 암태면 소재지에 문을 연다.
전남지방경찰청은 7일 “독립된 경찰서가 없는 신안군에 2020년까지 경찰서 청사를 신축한다”고 밝혔다. 설치 예정 터는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로 결정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내년 초 암태면 소재지인 단고리 터 1만5000㎡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경찰서 청사를 착공해 3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암태면은 현재 섬 지역이지만 내년 8월 새천년대교를 개통하면 압해도와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 등으로 연결돼 교통의 중심이 된다. 지리적으로 군의 한복판이어서 차량과 선박을 통한 접근이 쉬워져 출동과 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인권침해 범죄와 해양 관련 사건의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신안군도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복합타운 건설 등을 고려해 이곳을 추천했다.
신안군은 바다와 육지를 합한 면적(1만2654㎢)이 서울시(605㎢)의 22배에 달하지만 1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수성과 주민이 적어 치안 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경찰서 신설이 미뤄져 왔다. 이 때문에 현재는 목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90여명이 유인도 100여곳에서 파출소 15곳, 치안센터 22곳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부모 성폭행’과 ‘염전 노예 착취’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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