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묵비권 행사…범행동기 아직 몰라
경기도 양평군의 한 야산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의 딸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14일 오후 3시30분께 한 남성(35)이 112로 전화를 걸어 “차 안에서 내 딸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2 전화 대화를 이어가며 위치를 파악해 15분 만인 오후 3시45분께 이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또 차에서 10여m 떨어진 수풀에서 이 남성의 4살짜리 딸의 주검을 수습했다.
주검에서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목 부위에 눌린 듯한 자국이 있는 것으로 미뤄 목 졸려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인 차량 내부와 주검이 놓여 있던 장소 등을 감식 중이다. 그러나 이 남성은 경찰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아직 범행동기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근 부부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숨진 아이의 어머니 진술을 바탕으로 가정불화로 인한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이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양평/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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