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해 오는 18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폐로 축하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는 15일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정지를 축하하기 위해 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송상현광장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고리원전 1호기 영구 폐로운동을 펼친 시민단체 대표 등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탑(Stop)! 고리1호 고(Go) 클린 부산 시민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1호기는 19일 0시에 영구 정지된다. 상업운전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날 행사엔 가수 정동하, 지원이, 윤수일, 자전거를 탄 풍경, 미스타씨, 산유화 어린이 민요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폐로를 기념하는 퍼포먼스와 시민참여 행사 등이 열린다.
고리원전 1호기는 1977년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1978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설계수명 30년이 되던 2007년 6월에 앞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명을 10년 연장키로 결정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뒤 시민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을 추가 연장해 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단체들이 반대운동을 벌였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도 시민단체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2015년 6월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폐로를 권고했다. 이에 원전 안전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같은달 영구 가동 중단을 뜻하는 폐로를 결정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를 계기로 삼아 안전하고 원활한 원전해체와 관련한 신산업을 육성하려고 한다. 고리원전 1호기 대체전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 개발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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