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화성 덕우저수지를 현장방문해 가뭄상황 및 가뭄대책 점검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1주일 사이에 4%가량 떨어지는 등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의 올해 1~6월 강수량은 167㎜로 평년 305㎜의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강수량이 줄면서 도내 341개 농업용 저수지(농어촌공사 관할 95개, 시·군 관할 246개)의 평균 저수율은 26.9%를 기록하면서 평년 53.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8일 경기도 내 농업용 저수지 341곳의 평균 저수율은 30.7%였다. 불과 1주일여 만에 저수율이 4%포인트가량 떨어졌다. 특히 저수율이 10% 미만인 곳은 43곳, 10~30% 미만인 곳은 66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모내기 면적의 0.5%인 394ha가 논물 마름 현상을 보이고 밭 6ha가 밭 시듦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19일 오전 도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가뭄 및 급수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화성 덕우저수지를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일단 관정개발같은 단기대책과 용수개발사업 같은 중기대책,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것으로의 변화 같은 장기 대책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뭄 속에 더위도 극성을 부렸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고양 남양주를 비롯해 경기도 내 12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확대했다. 기상청은 이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6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동두천, 포천, 가평, 이천, 안성, 여주, 양평, 성남, 구리, 용인 등 10개 시·군에 차례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