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7곳 등 표집학교만 ‘일제고사’ 실시
경남교육연대 “경남도교육청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 밝혀
경남교육연대 “경남도교육청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 밝혀
경남도교육청은 20일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33개 표집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학교에선 받지 않도록 했다. 경남교육연대는 경남도교육청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19일 “경남지역 전체 중학교 269곳, 고등학교 191곳 중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7곳 등 표집학교로 선정된 33곳만 20일 학업성취도 평가를 받을 것이며, 나머지 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받지 않도록 했다. 평가를 받지 않는 학교에는 평가도구도 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제고사 폐지 공약에 따른 것으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도 2014년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부에 학업성취도 평가의 표집평가 전환을 요구해왔다.
경남 11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경남교육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어 경남도교육청의 일제고사 폐지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연대는 논평에서 “일제고사 폐지는 경남의 모든 교육주체들이 참다운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일제고사 폐지 결정을 통해 경남도교육청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지 않는 결단력을 보여주었다. 그 결단력이 이후 경남 교육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모든 교육주체들과 함께 하는 추진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일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하지만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구실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0일 예정된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일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표집평가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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