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서울군자차량기지 출고 앞둔 차량서 발견
2칸에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림 도배…“안전 이상 없어”
17일 군자차량사업소기지에서 발견된 그래피티. 서울지하철노조 제공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지하철 그래피티가 다시 출몰했다. 지난 17일 새벽 6시30분 군자차량기지에서 서울교통공사 소속 기관사는 출고하려던 지하철 2개칸에 대형 낙서가 그려진 것을 발견하고 군자차량사업소에 신고했다.
성수-신설동 구간을 운행하는 이 4칸짜리 차량은 전날 아침 8시에 입고됐다. 1칸에는 푸른색과 붉은색 바탕에 흰색, 노란색으로 형체를 짐작하기 어려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른 칸은 절반 넘게 검은색 페인트로 뒤덮여 있었다. 차량사업소 한 관계자는 “낙서를 발견하고 이 차량과 기지에 있던 다른 차량들의 안전검사를 했으며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몇 년 전부터 서울·인천·대구 등에선 주로 지하철과 철도 차고에 있던 차량들에서 그래피티가 종종 발견됐다. 지난 4월 한 호주 청년이 서울지하철에 그래피티를 한 혐의로 체포된 뒤 잠시 뜸하다 다시 나타난 것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