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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목포 해남에도 5·18 사적지 있소”

등록 2017-06-19 16:35수정 2017-06-19 20:37

목포역 광장, 화순광업소 등 8개 시·군 73곳이 5·18 무대
전남도의회, 관리조례 제정해 체계적 관리
21일 전남도의회에서 정책토론회 열기로
전남 해남 우슬재 정상에 있는 5·18 사적지 표지석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 해남 우슬재 정상에 있는 5·18 사적지 표지석 전남도의회 제공
“80년 5월 전두환의 반란군은 광주를 틀어막으려 했죠. 도민들은 이에 맞서 화순 너릿재에서, 해남 우슬재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어요.”

전남도의회 강성휘 의원(전남 목포)은 19일 5·18 민주화운동의 범위를 광주로만 제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에서 촉발했지만 항쟁의 열기가 도내 전역으로 번져 목포역 광장, 화순광업소, 함평 학교검문소 등이 역사의 무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라도 전남이 자랑스러운 5·18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자성을 바탕으로 전남도의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전남지역 5·18 사적지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전남지역 5·18부상자회, 5·18항쟁동지회 등 5월 관련 단체를 비롯해 전남도의회, 5·18 기념재단 등지에서 100여명이 참여한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먼저 ‘광주·전남 5·18 사적지 관리 실태와 개선 방향’이라는 발제로 논의를 이끈다. 다음으로 강 의원이 ‘전남 5·18 사적지 관리 조례안’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한 뒤 토론을 진행한다.

이 조례안은 △사적지 지정과 고시 △사적지위원회 운영 △5년마다 관리계획 수립 △매년 시행계획 이행 △홍보·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고 있다. 도지사한테는 사적지의 훼손과 멸실을 막고 중대한 변경을 할 때는 사전에 협의하는 등 관리 책임을 지웠다. 교육감은 청소년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했다. 이 조례안은 다음달 4~19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의원 15명이 발의해 제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 있는 5·18 사적지는 현재 8개 시·군의 73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군별로는 화순 13곳, 목포 12곳, 나주 11곳, 해남·영암·함평 8곳씩, 강진 7곳, 무안 6곳 등이다. 목포역에서는 광주 진압작전 뒤에도 계엄군에 맞서는 시위가 펼쳐졌고, 해남 우슬재에서는 반란군의 발포로 도민 3명이 희생돼 가매장되기도 했다. 조례가 제정되면 이런 곳들이 사적지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지난 95년부터 망월동묘지, 전남도청, 상무대 영창 등 27곳을 사적지로 관리해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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