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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정주민들 “외국 함정 입항·합훈 반대”

등록 2017-06-20 16:13수정 2017-06-20 21:28

제주해군기지 미·캐나다서 줄줄이
“미국 거점 군사기지 기정사실화”
3국 연합해상훈련 중단도 촉구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 전국대책회의 등이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부근에서 미 해군 구축함의 입항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정마을회 제공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 전국대책회의 등이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부근에서 미 해군 구축함의 입항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정마을회 제공
지난해 2월 준공된 제주해군기지에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등 외국함정 입항이 빈번해지고 있다.

해군은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듀이함이 20일 오전 8시20분께 입항해 계류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듀이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은 지난 3월25일 입항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스테뎀함에 이어 미 해군 함정으로는 두 번째다.

듀이함은 23~25일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되는 한·미·캐나다 3국 해군의 연합해상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듀이함은 길이 155.3m, 너비 20m, 9200t 규모이며, 최대 속력 30노트, 승조원은 380여명이다. 오는 22일에는 캐나다의 위니펙함과 오타와함이 입항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해군 함정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제주 바다에서 연합 해상군사훈련을 할 경우 외국 해군 함정이 빈번하게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듀이함이 20일 오전 한·미·캐나다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듀이함이 20일 오전 한·미·캐나다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등은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듀이함의 입항을 반대하고 3국 연합해상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한·미군사훈련에 북한은 격렬하게 반발해왔으며, 지속해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주요 원인 돼 왔다. 이번 연합군사훈련에는 캐나다까지 합류함으로써 우려를 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될 당시부터 제주도가 미국의 동북아지역 주요 거점으로 이용될 위험성을 지적해왔다”며 “그러나 해군과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가 미군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해군 함정들의 작전·군수기지로만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미 구축함의 제주기지 입항은 제주기지를 미국의 거점 군사기지로 기정사실로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 위협과 동북아의 군사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제주도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심화시키고 동북아지역의 군사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는 것을 거부하며, 제주를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지켜내기 위한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해군 구축함이 제주도에 들어온 것은 제주4·3사건이 일어난 해인 1948년 5월 구축함 크레이그함이 입항한 이후 69년 만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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