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선박 늘면서 매출액도 뛰어
울산항을 통과하는 선박이 늘면서 항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해양수산청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울산항 통과 선박은 모두 55척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3척에 견줘 27.9%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항만 매출액도 558만달러(57억여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4만달러(25억여원)보다 128%나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의 90%가 넘는 508만달러는 유류판매가 차지했고, 선용품 판매 48만달러, 선박수리 2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통과 선박도 유류구입선이 44척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선용품 구입선 5척, 단순경유 선박 3척, 수리선박 2척, 선원교대 선박 1척 등이었다.
울산해양수산청은 울산항에 입항하면 선박입항료와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를 100% 면제받을 수 있는데다 부두 부근에 있는 대형 정유사에서 양질의 기름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울산항 통과 선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과 선박은 항해 도중 필요한 기름과 선용품 구입, 선원의 교대 및 결함 수리 등을 목적으로 정박지를 사용한 뒤 48시간 안에 출항하는 외항선박을 말한다.
울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항만시설 사용료 면제액 1억4000여만원(14만달러)을 공제하더라도 통과 선박 1척당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과 동남아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갈수록 늘고 있어 울산항 통과 선박도 함께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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