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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고위 간부 성희롱 논란

등록 2017-06-23 11:59수정 2017-06-23 14:47

야근 잦은 여직원에 “내 관사서 자라”
여직원 사이에 끼어들어 어깨동무도
해당 간부 “관사서 아내와 함께 살아”
시, 다음달 감사위서 징계 여부 결정
서울시의 한 고위 간부가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아 대기발령됐다. 당사자인 간부는 “(제기된 주장이) 당시 상황과 다르다”며 의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3일 서울시는 여직원들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의 한 고위 간부를 행정국으로 대기발령한 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돼 공무원들의 야근이 이어지던 지난해 12월 한 여직원이 “야근 때문에 근무하기 힘들다”고 말하자, “그러면 내 관사에서 자라”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간부는 식사 중인 여직원 2명 사이에 끼어들어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간부는 제기된 의혹은 당시 상황과 맥락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관사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고, 당시에도 함께 있었다. 직원들의 야근이 잦은 상황에서 선의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내부에서 이 사건이 공론화한 뒤 당사자들이 내 말이나 행동에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시는 이 간부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법률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중에 이 사건을 감사위원회에 넘겨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규원 남종영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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