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기세로 영산강 죽산보에 녹조가 확산하면서 올해 두 번째로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2일 오후 5시 영산강 죽산보의 수질예보를 평상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상향했다. 지난 13일 관심 단계를 해제한 지 9일 만에 다시 발령한 것이다. 이곳의 남조류 개체 수는 지난 12일 700개/㎖에서 19일 1만4020개/㎖까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4대강 16개 보의 수질상태를 미리 알려주는 수질예보제는 남조류 개체 수나 클로로필-a 농도에 따라 평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나눠 발령한다. 매주 월요일 국립환경과학원 영산강물환경연구소가 측정한 남조류 개체 수가 1만개/㎖를 넘으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죽산보에는 지난 8일 남조류 개체 수가 4만3150개/㎖에 이르면서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5일 만인 13일에 해제된 바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쪽은 “최근 이어진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죽산보 구간의 남조류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