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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산 무제치늪에 꼬마잠자리 다시 날다

등록 2017-06-26 12:15수정 2017-06-26 14:44

세계에서 가장 작은 멸종위기 잠자리
최근 울산에서 성충 8마리·유충 800여마리 발견
낙동강유역환경청 “2019년 성충 100마리 넘을 것”
잠자리 중 가장 작은 종류인 꼬마잠자리. 암컷(왼쪽)은 연한 갈색, 수컷은 붉은색을 띤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잠자리 중 가장 작은 종류인 꼬마잠자리. 암컷(왼쪽)은 연한 갈색, 수컷은 붉은색을 띤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울산 울주군 정족산 무제치늪의 꼬마잠자리 서식지가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6일 “무제치늪 습지보호지역 안에서 최근 꼬마잠자리 암컷 3마리, 수컷 5마리 등 성충 8마리와 유충 800여마리를 관찰했다. 7월은 유충의 본격적인 우화(성충이 됨) 시기이기 때문에 성충 수가 곧 30~40마리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꼬마잠자리는 잠자리 중 가장 작은 종류로, 몸길이가 1.5~2㎝에 불과하다. 습지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으로 예전엔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개발 바람에 밀려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환경부는 1998년 꼬마잠자리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정족산 꼭대기 부근에 있는 무제치늪은 1998년 생태계 보존지역, 2007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무제치늪 습지보호지역 안 꼬마잠자리 서식지에선 해마다 30마리 이상 꼬마잠자리가 발견됐으나, 최근 몇 년 새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엔 통틀어 8마리가 발견됐을 뿐이다. 이에 따라 낙동강환경청은 지난해 꼬마잠자리 서식지에 골풀·고마리 등 습지식물을 옮겨 심고, 나무막을 설치해 물 흐름을 느리게 하는 등 서식지 복원작업을 벌였다.

낙동강환경청은 최근 발견된 꼬마잠자리 8마리를 비닐하우스 형태의 관리동에 넣어, 천적 등 외부 방해 없이 교미·산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인은 관리동에서 50m가량 떨어진 감시초소까지만 접근할 수 있다. 낙동강환경청은 2019년이면 무제치늪 꼬마잠자리가 1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동강환경청 자연환경과 담당자는 “현재 무제치늪 서식지에선 꼬마잠자리 유충과 성충의 활발한 역영활동과 교미행동이 관찰되고 있다. 서식지 복원 성공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찰할 것이며, 연구 결과는 습지생태계 보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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