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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부족으로 제주 지하수위 2007년 이후 최저…해수침투 우려도

등록 2017-06-27 15:58

올해 1~6월 누적 강우량 예년의 50% 안팎에 그쳐 가뭄 상태 지속
6월 기준 지하수위는 최근 10년 같은 시기보다 평균 1.49m 낮아
“가뭄 장기화 땐 지하수위 저하로 해안 저지대에 해수침투 우려”
강수량 부족으로 제주지역의 지하수 평균 수위(높이)가 지난 10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제주도가 물 사용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도 전 지역에서 운영하는 기준 수위 관측 20곳의 지하수위 관측자료 분석 결과 관측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2007년 이후 6월 평균 수위로는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지하수위는 보통 4~5월에 가장 낮고 6월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 수준으로 가뭄 상태가 지속하면서 지하수위도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의 강수량은 제주시 지역이 245.6㎜로 평년 581.8㎜의 42%에 지나지 않았으며, 서귀포시 지역은 625㎜로 예년의 926㎜에 견줘 67%, 제주 동부지역인 성산포 지역은 451㎜로 예년의 846㎜의 53%, 서부지역인 고산은 253㎜로 예년 511.3㎜의 5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50㎜ 이상의 비가 내린 서귀포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제주도 내 대부분의 지역 강수량이 예년보다 50% 안팎에 그쳤다.

도는 이런 가뭄 현상으로 이달의 지하수위는 지난 2007년 이후 같은 시기보다는 평균 1.49m, 최대 4.15m 낮게 형성되고 있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평균 3.18m, 최대 8.40m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지역에 따라서는 지하수 절수 홍보에 들어가는 1단계 기준 수위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가뭄 현상이 장기화하면 지하수위 저하로 해안 저지대에 해수침투 등의 지하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질 특성상 낮은 지역인 동부지역의 수산 관측정은 이달 평균 수위가 1단계 기준 수위와 0.19~0.26m, 구좌 관측정은 0.34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지대가 높고 변동 폭이 큰 서귀포시의 토평 관측정은 41.13m나 중문은 31.08m의 차이를 보였다. 2단계 기준 수위에 근접하면 취수량을 제한한다.

그러나 지하수를 대량 취수하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개발공사 주변과 제주시 노형동 등에는 관측정이 시설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04년 9월 지하수위의 과다한 저하로 해수침투 등을 막기 위해 기준 수위 관측정 20곳을 지정해 지하수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도심지 관측정 마련은 어려움이 많다”며 “지하수 보전을 위해 불요불급한 물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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