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에서 그린 상부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2023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건물과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2021년 완공 예정) 사이 영동대로가 서울광장 2.5배 크기의 대형광장으로 바뀐다. 이 구역 차로는 지하화되고 지하도로 아랫쪽에는 5개 광역철도를 위한 통합역사와 상업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29일 서울시와 국토부가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지하6층 16만㎡ 규모로 버스와 고속철도(K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위례~신사선 등 5개 철도를 타기 위한 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진다. 철도이용객 75%가 이용하는 고속철도와 수도권광역 급행철도는 지하4층에, 위례~신사선은 지하6층에 배치해 승객들은 대형 엘리베이터로 오가며 환승하게 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계획은 코엑스, 현대차 사옥 등 주변 건물이 지상·지하를 통해 연결되면서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를 하나의 공간으로 개발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지상은 길이 240m, 폭 70m 대형 광장에서 건물들이 서로 이어지는 동시에 지하로는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및 주변 건물들과 14곳 출입구로 연결된다. 지하 공간은 코엑스 16만5천㎡, 현대차 사옥 10만㎡까지 합하면 잠실야구장의 30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기본계획은 지난해 5월 밝혔던 ‘기본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것을 2023년 완공으로 기간을 늘리면서 사업비도 1조 1691억원에서 1조 3067억원으로 늘어났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전하는 대신 지하철역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공사구간이 370m 정도 길어졌기 때문이다. 철도건설비 7751억 원은 민간투자 2315억을 받고 정부가 4065억 원, 서울시가 1371억 원을 부담하며 지하공간 개발사업비 5,316억 원 현대차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대책분담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은 오는 10월 국제설계공모를 완료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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