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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단지 전 사업자, 원희룡 원색 비난…제주도 입장은

등록 2017-07-04 16:26수정 2017-07-04 22:01

제주도 자본 검증하겠다고 나서자 사업자 반발
박영조 전 회장, 원 지사 향해 “희롱하지 말라”
‘불임 거위 제주’, ‘황제 도지사’ 원색적 비난
지분 지난달 100% 중국자산관리공사에 넘겨
환경훼손 우려와 자본 투명성 등의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오라관광단지 전 개발사업자가 원희룡 제주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오라관광단지 지분도 완전히 중국자산관리공사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 오라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했던 제이씨씨㈜의 박영조 전 회장은 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미 제주도는 투자기피처가 되고 있다. 편법과 무법은 도지사가 말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제주’를 ‘불임 거위 제주’로 만들고 있다”며 원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전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법이 지켜지지 않는 제주도, 무정부의 제주도정으로 인식된다면 제주는 미래가 없다. 예측불가능한 제주도정, 편법 제주도, 신뢰할 수 없는 특별자치도가 더 이상 정부라고 할 수 있느냐”며 거칠게 비난했다.

박 전 회장의 기자회견은 직접적으로 지난 6월12일 신관홍 도의장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검증을 요청했고, 다음날 제주도가 이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전 회장은 “전격적으로 심의절차를 바꾼 6월12일은 원 지사가 황제 도지사로 전락한 불행한 날이다. 65만 도민을 바보 취급 하지 말고, 희롱하지 말고, 정치적으로 희생시키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 전 회장이 모든 지분을 중국자산관리공사로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제이씨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 지분의 51%를 화융에 넘겨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회장직은 유지했으나 올해 6월에는 지분을 전부 넘겼고,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정확한 이전 시점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기자회견 뒤 회견문을 직접 들고 제주도청 도지사실을 찾아 비서실에 전달했다.

이에 제이씨씨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회사에서 손을 뗐기 때문에 전혀 관계가 없다. 기자회견도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3일치 제주지역 모든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내고 ‘미래 사업자가 도지사님께 드린 100일간의 답장 없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27일 원 지사에게 오라단지 개발을 요청하는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제이씨씨는 제주시 오라2동 산46-2일대 357만5753㎡에 5조2천억원을 들여 관광숙박시설과 상업시설, 휴양문화시설, 골프장 등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 시민단체들은 한라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지역으로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훼손 우려, 지하수 및 상하수도 문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각종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번 박 전 회장의 강한 반발로 제주도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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