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이 40층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임형택 의원 제공
전북 익산시가 부송동에 추진하는 40층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시민 60%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40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844명 가운데 62%(522명)가 반대하고 38%(322명)가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신축을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재난에 취약하다’ 69%, ‘주변지역 일조권·조망권을 침해한다’ 43%, ‘주변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 34%, ‘초고층이 도시경관을 삭막하게 만든다’ 32%, ‘건강에 좋지 않고 위화감을 조성한다’ 11% 등이 꼽혔다.
반면 찬성하는 이유는 ‘주변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다’ 73%, ‘초고층이 도시경쟁력을 높인다’ 58%, ‘원스톱 생활서비스가 가능하다’ 23%, ‘전망이 좋아 소비층이 있다’ 22%, ‘토지활용률을 높인다’ 17% 등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72%는 ‘공청회 등 시민의견 수렴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반대하는 시민들의 91%가 이와 같이 응답했고, 신축에 찬성하는 응답자의 40%도 주민 의견수렴 선행에 동의했다. 찬성 응답자의 48%는 익산시와 시건축심의위원회가 결정하면 된다고 답했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이 40층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임 의원이 페이스북에 찬성과 반대이유를 공개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말 부송동 지에스(GS)마트 자리에 지상 7층 상가건물로 건축을 확정했던 계획이 3개월 만에 지상 40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변경돼 시민들의 궁금증이 많다. 익산시는 시민들의 요구대로 건축교통심의위원회 결정 이전에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건축교통심의를 앞두고 있고, 사업계획 승인신청도 받지 않아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부송동 지에스마트와 백제웨딩홀 자리에 터를 잡은 40층 주상복합아파트는 지상 5~40층에는 아파트 600여가구를, 지상 1~4층에는 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 1~3층에는 주차장 건립이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경관심의가 1차례 진행됐고, 오는 6일 건축교통심의가 열린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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