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SFTS 환자 8명 발생해 3명 숨져
치료제나 백신 없어 야외활동 때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
치료제나 백신 없어 야외활동 때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
제주에서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사망자가 또 나왔다. 올해 들어 3명째다.
제주도는 지난 4일 이 증후군 양성 확진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ㄱ(63)씨가 숨졌다고 5일 밝혔다. 조경업 일을 하는 ㄱ씨는 지난달 24일 감기 증세를 보였고, 나흘 뒤에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 결과 이 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8명의 이 증후군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ㄱ씨를 포함해 3명이 숨졌다. 지난달 9일에도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ㄴ(64)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해 숨졌다.
제주지역에서는 이 증후군 환자가 지난 2013년 6명, 2014년 7명, 2015년 9명, 2016년 8명 등 최근 4년 동안 모두 30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13년 4명이 숨졌고, 2015년 1명이 숨지는 등 올해까지 모두 8명이 숨졌다.
도는 이 증후군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증후군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 때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도는 야외활동 때 긴팔, 긴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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