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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딸 사진에 ‘못생겼다’ 댓글 단 여성 덜미

등록 2017-07-05 15:29수정 2017-07-05 15:52

피의자 “산후우울증 때문에…”
블로그에 올린 지인의 딸 사진에 ‘못생겼다’라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지속해서 단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ㄱ아무개(2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ㄱ씨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ㄴ아무개(31·여)씨의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 게시된 ㄴ씨의 세 살 딸 사진에 “오리 주둥이네요”, “못생김의 끝이 없네요”, “밉상이네요” 등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을 70여 차례 단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해당 사이트의 아이디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수법으로 매번 다른 이름으로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와 ㄴ씨는 한 포털사이트 육아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데, 사는 지역도 가까워서 사적인 모임을 수차례 가진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ㄴ씨는 자녀를 비하하는 댓글이 지속해서 달리자 해당 내용을 모아뒀다가 지난달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출산하고 나서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블로그를 통해 비치는 ㄴ씨의 삶은 행복해 보여 질투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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