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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 인질극’ 23시간만에 종료…총 버리고 자수

등록 2017-07-05 16:15수정 2017-07-05 17:13

경찰, 오후 4시께 체포…인질 아들은 4일 밤 풀어줘

엽총을 들고 경찰과 대치했던 김아무개씨가 5일 경남 합천경찰서에 연행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엽총을 들고 경찰과 대치했던 김아무개씨가 5일 경남 합천경찰서에 연행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지난 4일 오후 5시께부터 경남 합천군 황매산터널 부근에서 ‘엽총 인질극’을 벌인 김아무개(41)씨가 경찰과 대치한 지 23시간 만인 5일 오후 4시께 엽총을 버리고 경찰에 자수했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현장에서 김씨를 미성년자약취 유인,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전처를 데려오라”고 요구하며 자신의 트럭 안에서 엽총을 든 상태로 경찰과 대치하던 김씨는 경찰의 끈질긴 설득에 5일 오후 4시께 엽총을 차 안에 둔 상태로 차 밖으로 걸어나와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를 붙잡아 합천경찰서로 데리고 갔다. 이로써 23시간에 걸친 대치극이 끝났다.

앞서 김씨는 지난 4일 아침 9시30분께 경남 고성군 영오면 자신의 집에서 전 부인과 전화로 심하게 말싸움을 한 뒤,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 혼자 가려고 했는데 아이도 데려간다’는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김씨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찾아가 자신의 트럭에 아들을 태우고, 오전 10시23분께 경남 진주시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로 갔다. 유해조수포획단 소속인 김씨는 지구대에 맞겨둔 자신의 엽총을 찾아 경남 합천군 쪽으로 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합천군 황매2교 근처에서 김씨 트럭을 가로막자, 김씨는 근처 황매산터널 부근에서 “전처를 데려오지 않으면 아들과 함께 죽겠다”며 오후 5시께부터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자수를 권유하자, 김씨는 엽총을 쏘며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밤 10시께 전처가 도착하자, 김씨는 30여분 뒤 아들을 풀어줬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이 다가오면 자살하겠다”며 엽총을 들고 자신의 트럭 안에서 나오지 않고 버텼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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