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해 온 경기도청 현 청사와 주변 모습.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청이 수원 광교 새도시로 이전하면서 남는 현 청사엔 경기도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주변 지역에선 근대 건축물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5일 경기도와 수원시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청이 현재의 수원 팔달산 기슭에서 광교 새도시로 이전하면 현 경기도 청사엔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 건설본부 등 도 공공기관과 직속기관이 입주한다. 현 경기도청에 근무 중인 공무원은 1900여명이고, 새로 입주할 공공기관의 공무원과 직원은 2000여명 안팎 될 것으로 경기도는 내다봤다.
도청 이전과 함께 옛 경기도청을 중심으로 한 수원 옛도심의 재생 사업도 본격화한다. 수원시는 경기도청을 중심으로 수원역에서 옛 수원극장에 이르는 매산로 주변에 1960~70년대 모더니즘 양식 건물들이 많으므로 이를 활용해 인문학 탐방로를 조성하는 등 도시재생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기도청은 1967년 6월23일 서울에서 현재의 수원시 팔달산 기슭으로 옮겨왔다.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경기도청 주변에 있는 수원향교와 성공회 교동성당 등 역사적 건축물들을 활용해 인문학 탐방로를, 팔달산과 화서동 일대엔 힐링 둘레길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경기도 수원시 광교새도시에 들어설 경기도청 신청사 조감도.
한편, 경기도는 오는 15일 수원 광교새도시 경기도청 신청사 예정 터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연다. 신청사는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경기융합타운 터 11만8200㎡ 가운데 2만6227㎡에 건축 연면적 9만9127㎡ 규모로 건립된다. 신청사는 22층짜리 도청 건물과 12층짜리 의회 건물이 들어선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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