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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심 강한 진돗개, 내년 말 경찰견으로 첫 배치

등록 2017-07-06 16:49수정 2017-07-06 17:21

“범인을 검거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활약 기대”
진도군, 경찰교육원·전남대와 업무협약 맺고 육성 나서
2015년 군견 2마리 배치 다음으로 소방견도 기대
진도군 진도개사업소에서 훈련 중인 진돗개 ‘진명’의 위풍당당한 모습 진도군청 제공
진도군 진도개사업소에서 훈련 중인 진돗개 ‘진명’의 위풍당당한 모습 진도군청 제공
한반도 토종견의 대표인 진돗개가 경찰견으로 활약을 펼친다.

전남 진도군은 6일 “진도개(표준어는 진돗개이나 진도군은 진도개로 씀)를 경찰견으로 배치하기 위해 경찰교육원, 전남대와 역할을 나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진돗개들이 좋은 교육훈련 성과를 내면, 이르면 내년부터 범인을 검거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등 치안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군 진도개사업소는 올해 안에 자질이 우수한 5개월 짜리 진돗개 백구 암컷과 수컷 2마리를 선택해 경찰에 무상으로 기증한다. 충남 아산의 경찰교육원은 폭발물 탐지, 생존자 수색, 저항범 검거 등 경찰업무의 실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을 맡는다. 전남대 동물자원학부는 특수목적견에 적합한 품성과 행동을 개발하는 연구의 결과를 제공하기로 했다.

군은 10여년에 걸친 전남대 진도개 명견화 사업단의 연구를 통해 진돗개를 특수목적견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은 뒤 시설과 인력을 투자해 군용견, 수색견, 구조견 등으로 배치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런 노력으로 진돗개는 지난 2015년 11월 건군 이래 최초로 군견으로 등록됐다. 엄선한 ‘파도’ 등 진돗개 2마리는 강원 춘천 군견교육대에 배치돼 탐지견과 수색견으로 활약 중이다. 2016년 11월에는 특수목적견 선발을 위한 동반견 인증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 3년생 수컷 백구인 진돗개 ‘철마’는 지난 2월 국제 인명구조견 시험에 합격한 뒤 오는 10월 국제 소방구조견 시험을 앞두고 훈련 중이다.

군 진도개사업소 박서현씨는 “여태껏 특수목적견은 대부분 셰퍼드나 리트리버 등 외래종이었다. 고유종인 진도개의 우수한 자질을 뒤늦게 발견해 군용견, 경찰견, 소방견으로 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진돗개는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중형견으로 충직하고 영민하며 귀소본능과 수렵본능을 지닌 데다 용맹성, 대담성, 경계성 등 특수목적견에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진돗개는 한반도의 토종견으로, 육지에서 떨어진 섬 지역의 특수한 지리적, 문화적 환경에 수 세기 동안 적응하면서 고유의 품종으로 보존됐다. 현재 진도 지역에 등록된 1만여마리의 혈통이 관리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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