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생명·안전 도시 조성”
시민헌장 제정·기념일 지정 추진
시민헌장 제정·기념일 지정 추진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경기도 안산 시민들이 안산을 ‘사람 중심 도시’로 만드는 4·16조례안을 주민 발의했다.
‘4·16안산시민연대’는 10일 안산시에 주민 발의로 ‘4·16정신을 계승한 도시비전 수립 및 실천에 관한 기본조례안’을 제출했다. 조례안에는 9800여명의 주민들이 서명했다. 주민들이 조례를 발의하려면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인 안산시의 경우 만 19살 이상 주민의 100분의 1인 5629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 조례안은 안산을 전국 최초로 사람 중심의 생명과 안전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여러 사업과 시의 책무 등을 담았다. 먼저 조례는 안산시가 도시비전 수립 때 4·16정신을 반영하도록 한다. 또 참사 극복을 위한 세월호 기록 보전과 추모, 주민 치유, 공동체 회복 등을 위한 안산시의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4·16정신 계승을 위한 시민헌장 제정과 4·16기념일 지정과 더불어 여러 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시 산하에 시민과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안산시는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하도록 했다.
‘4·16안산시민연대’ 위성태 대표는 “이번 조례안은 세월호 참사 이후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는 전국민적 반성과 성찰을 반영한 것으로, 물질과 경쟁 중심이 아닌 사람과 안전, 생명이 최우선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안산시에서 이것을 시작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발의 조례안은 안산시 조례규칙심의위원회에서 수리 또는 각하 여부를 결정하며, 수리되면 시 의회에서 조례 제정 여부를 다루게 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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