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탄 피워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
경기도 안성시의 한 펜션에서 30∼4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오후 2시10분께 안성시에 있는 한 펜션 객실에서 40대 남성 2명, 30대 여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객실 바닥에 놓인 화덕에는 연탄 2장이 발견됐으며, 창문과 출입문 틈이 청테이프로 막혀 있는 상태였다.
또 사망자들은 옆으로 나란히 누워 서로 손목을 테이프로 묶은 채로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ㄱ아무개(43·경기도 광주)씨, ㄴ아무개(30·여·서울 잠실)씨, ㄷ아무개(33·여·경기도 성남)씨, ㄹ아무개(43·충남 천안)씨 순으로 누워 있었다.
이 중 ㄷ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관할 경찰서에 미귀가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신고는 남편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션 주인은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투숙했으며, 오늘 낮 12시 퇴실할 예정이었다. 시간이 됐는데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망자들이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신원이 확인된 만큼 가족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연탄을 피워 동반 자살한 것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안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