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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냄새’ 나는 분뇨처리 사업자 선정

등록 2005-11-16 22:14

광주 남구, 업체대표가 선정위원에 금품 로비
광주 남구 분뇨 사업자로 선정된 환경업체가 선정위원들을 상대로 사전에 금품 로비를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남부경찰서는 17일 광주남구의 분뇨처리업체 한 선정위원에게 금품을 건네려고 한 혐의(배임증재미수)로 이아무개(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분뇨처리업체인 ㅎ업체 대표로 지난달 20일 저녁 동구 ㅇ식당 인근에서 남구 분뇨처리사업자 선정위원회 위원인 김아무개씨를 만나 돈 봉투를 건넸다가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봉투에 50만원을 넣어 건네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ㅎ업체 대표 이씨가 식당에서 나와 돈 봉투를 건네려고 해 화를 내며 거절했다”며 “그런데 이씨가 먼저 간 뒤 양복주머니에 봉투가 들어 있어 동석했던 김아무개씨를 통해 돌려줬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로비를 했던 ㅎ업체는 지난달 24일 열린 남구 분뇨처리사업자 선정위원회 평가 결과, 6개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자로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7명 중 위원장 1명을 제외하고 △시민·환경단체 및 대학교수 4명 △남구의원 1명 △공무원 1명 등 6명이 업체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ㅎ업체는 또 다른 선정위원 2명에게도 금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분뇨사업자 처리업체 선정 과정의 불공정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심사위원은 경찰에서 “지난달 21일 남구 주월동 ㄱ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구의원을 만나 ‘ㅎ업체를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았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도 “상무지구 호텔 커피숍에서 한 구의원을 만나 ‘ㅎ업체를 도와주면 시민단체 기부금에 더 관심을 갖겠다’는 취지의 발언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ㅎ업체 대표 이씨를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남구가 분뇨처리 업체 선정의 투명성을 높인다고 외부 인사를 끌어들여 들러리를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며 “남구청이나 구의회에 로비를 했는지 검찰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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