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역~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가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서울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와 최종 협상을 마치고 올해말 실시협약 체결, 2019년 상반기 착공,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일정을 밝혔다.
길이 13.4㎞ 경전철 동북선 도시철도는 서울시 소유지만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추진돼 왔다. 2010년 경남기업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상이 취소됐다가 지난해 1월부터 차순위협상대상자였던 현대엔지니어링과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는 현대엔지니어링 등 6개사가 공동출자해 설립예정인 특수목적 법인이다. 사업비 9895억원중 민간사업시행자가 50%를 부담하고 절반은 공공재정(시비 38%, 국비12%)으로 지어진다. 완공뒤 30년 동안 동북선경전철이 직접 운영해 사용자들의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일정대로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37분 걸리던 것이 25분으로, 12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선 15개 정거장 중 제기·상계·미아사거리·고려대·하계·월계·왕십리역 등 7개 정거장이 환승역이다. 시는 앞으로 30년 동안 하루 평균 21만3000명 정도가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